세상은 거대한 거짓말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. 영화<씬시티>에서 주인공은 "실제 세상을 지배하는 힘은 돈도 지배도 아닌 거짓말"이라고 말한다. 이는 중요한 통찰이다.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규율도 모두 거짓말 투성이다. 그리고 그 거짓말은 종종 권력을 창출한다. 정치인은 온갖 화장술을 동원해 자신의 무능과 탐욕을 감추려 들고, 대중은 그들의 기만섞인 연설과 몸짓을 보며 그들이 우리 세상을 한발 더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. 심지어는 캐네디, 처칠, 박정희가 역사를 발전시켰다고 믿는다. 하지만 역사는 그렇게 믿는 대중의 힘으로 이루어졌으며, 그들은 대중 승리의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.
[박경철 /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/ 2008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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